[앵커]
이렇게 되면 이재명 의원 쪽으로도 불길이 번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재명 의원 체포 동의안까지 국회로 넘어온다면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황정민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48시간 이내 기명 표결하도록 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논란과 성남FC 후원금·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재명 의원이 '불체포특권' 뒤에 숨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만약에 강제수사를 한다고 그러면 체포동의안, 그런 사안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는데..."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에는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해야 합니다.
169석의 민주당이 반대하면 사실상 이 의원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지방선거 패배후 이재명 책임론과 계파 갈등 상황이 맞물리며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한 친문 의원은 "이재명을 지키다 2년 뒤 총선도 패할 것"이라고 했고, 한 중진 의원도 "방탄국회로 민주당이 망하게 되는 길로 갈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역대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 비율은 17%에 불과하지만, 21대 들어선 정정순, 이상직, 정찬민 의원 체포동의안 3건이 '제 식구 감싸기' 없이 모두 가결됐습니다.
다만 야당 대권주자였던 이 의원에 대해 수사기관이 실제로 체포동의안을 요청하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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