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파업이 길어지면서 그 피해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취재진이 주류 공급이 제대로 안돼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을 만났습니다. 거리두기 완화로 숨통이 트인 게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매일 뛰는 물가까지 더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에서 삼겹살 가게를 운영 중인 손승진 씨. 6일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술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에 미리 소주 대량 구매에 나섰습니다.
손승진 / 음식점 사장
"소주 같은 이런 공급도 잘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니까. 지금 한 30박스 정도 미리 준비하고 있고요."
소주 뿐만 아니라 맥주의 공급도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부 식당에선 술을 평소보다 20~30% 더 미리 주문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문만큼 실제 술이 들어올지, 행여나 공급이 아예 끊기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강남구 주점 사장
"거래처에서 갖다 주기는 하는데요. 어렵다고 그래요. 배달이 안돼서 못 오면은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연일 오르기만 하는 물가에 안주 재료 확보도 비상입니다.
선술집 사장
"식용유도 4만 얼만데 갑자기 7만 얼마를 받더라고… 화물 파업하면서 이런 주류도 잘 공급이 안 돼요."
고물가와 주류 공급 차질로,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잠시 웃음꽃이 피었던 자영업자들의 얼굴에 다시 그림자가 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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