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방화 사건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오늘 함께 진행됐습니다. 유족들도, 동료들도, 슬픔을 감출 순 없었습니다. 불이 나기 전, 자리를 비웠던 같은 사무실 변호사도 무거운 마음으로 동료들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촌 지간인 변호사와 사무장의 영정 사진이 차례로 들려 나옵니다. 유족들은 관 위로 쓰러지며 오열했습니다.
어제 대구 방화 사건 희생자의 첫 발인식이 엄수된 데 이어, 오늘 나머지 희생자 5명에 대한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오전 내내 장례식장은 눈물 바다로 변했습니다. 유족들은 쉽사리 운구차를 떠나보내지 못합니다.
"억울해서 어떡해"
함께 일했던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석화 / 동료 변호사
"저한테 형 술 한 잔 하자, 형 밥 먹으러 가자 이런 얘기를 해줄 것 같고, 생각만 하면 아직도 마음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사건 당일 포항으로 출장을 떠나 화를 면한 변호사도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A 변호사
"지금 가슴이 무거워서 잠도 거의 못 잤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것도 사실은 힘이 들 정돈데..."
합동분향소에는 사흘째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분향소에도 5000명 넘게 헌화에 동참했습니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희생자 6명의 합동영결식을 내일 오후 경북대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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