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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개 7마리 소음 항의하다'…이웃 휘두른 흉기에 40대 예비신랑 숨져

등록 2022.06.14 22:34 / 수정 2022.06.1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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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 주인이 개 짖는 소리에 항의하는 이웃 주민을 흉기로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의자는 개를 7마리 키우고 있었고, 피해자는 40대로, 결혼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고창의 한 농촌마을. 한 남성이 다급하게 이웃집을 향해 뛰어갑니다.

10여 분 뒤. 소란한 소리에 잠을 깬 집주인이 대문 앞에 쓰러진 40대 남성을 발견합니다.

이웃집 목격자
"잠을 자고 있는데 쿵쿵쿵쿵 두드리는 소리가 있어서, '살려주세요' 소리가 났어요."

지난달 30일 새벽 1시쯤 전북 고창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50대 A씨가 이웃인 4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흉기에 다친 피해자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100미터 떨어진 이웃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사건은 발단은 개 들이 짖는 소리 때문에 생긴 이웃 갈등입니다.

한달 전 이사 온 피해자 B씨는 평소 개 7마리가 한꺼번에 짖는 소리에 시달리다 개 주인 A씨와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새벽에 귀가하던 B씨를 향해 A씨의 개들이 짖기 시작했고 B씨가 이를 항의하자 술에 취해 있던 A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B씨는 결혼을 한 달 정도 앞둔 예비 신랑이었습니다.

유가족
"동생이 결혼도 앞두고 있었고, 결혼할 제수씨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황망한 생각에 잠이 안 옵니다."

혼자 살며 개 7마리를 키우던 A씨는 평소 마을 주민들과도 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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