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방수복 그대로 있는데 월북이라니"…해수부 동료들 진술 공개

등록 2022.06.17 21:04 / 수정 2022.06.17 21:0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사건 발생 당시 이대준 씨와 함께 배에 탔던 동료들의 진술 조서도 공개됐습니다. 한 동료는 "월북하려면 방수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갔을 텐데 방수복은 방에 그대로 있었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방수복을 입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살아 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 씨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어서 주원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난 2020년 9월 24일. 국방부는 ‘피상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부터 이틀 간 해경은 당시 무궁화 10호에 함께 탔던 선원 7명의 진술 조서를 받습니다.

동료 A 씨는 “월북을 하려했다면 바닷물이 차 방수복을 입었을 텐데, 실종 후 이 씨 방에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동료 B 씨는 “평소 이 씨가 바다에 빠지면 저체온증으로 3시간 내 죽는다고 했다”며, “해상으로 월북했을 리가 없다”고 했고, C 씨도 “이씨는 평소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며, “국방부 월북 발표는 터무니 없어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경은 이런 내용의 동료 진술을 받고도 나흘 뒤, 중간 수사 발표에서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기윤 / 유가족 측 변호사
"(해경)자기들 월북 발표하고 너무 배치되는 진술 밖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공개를, 항소까지 하면서 거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가족 측은 해경 진술 조서를 공개하고 당시 군경의 수사가 ‘이 씨 월북’에 맞춰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