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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대통령 "좀 더 진행될 것"…감사원 '北 공무원 피살' 감사 착수

등록 2022.06.17 21:08 / 수정 2022.06.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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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진상조사 TF 추진


[앵커]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고, 여당은 진상조사 TF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당시 문건이 공개되지 않으면 진상 규명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진상조사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오늘 아침에는 "좀 더 진행될 것" 이라고 했습니다. 대충 마무리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가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고, 앞으로 더 진행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지 반나절만에 감사원은 군과 해경에 대한 1차 감사에 착수했는데, "최초 보고 과정과 절차, 업무 처리의 적법성 등에 대해 정밀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규명돼야 할 핵심은 피살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잡혀 있는 동안 왜 우리 군이 구출 시도를 하지 않았는지, 또 확실한 근거없이 서둘러 자진 월북으로 발표한 건지 등입니다.

우리 군은 2020년 9월 22일 오후 3시 40분 쯤 서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선 공무원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잡힌 정황을 감청 등을 통해 파악했습니다.

이 사실은 오후 6시 36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됐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고, 결국 3시간여 뒤 북한군의 총탄에 숨을 거뒀습니다.

밤 10시쯤엔 우리 군이 불꽃을 감지하고 잠시 뒤 시신을 소각한다는 첩보도 입수했지만 이는 다음날 오전에야 대통령에게 보고됐습니다.

그 사이 유엔에선 평화를 강조하는 문 전 대통령의 녹화 연설이 상영됐습니다.

문재인 前 대통령 (2020년 9월 23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국민의힘은 "월북 공작 사건"이라며, 자체 진상규명 TF를 가동할 예정입니다.

대통령 기록물로 봉인된 자료 열람을 위해선 국회 의석 3분의 2 이상의 의결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협조를 거부했습니다.

월북 의사가 있었는지 여부도 중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월북 의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뭐가 중요합니까. 항의 했고 사과를 받았습니다. 그걸로 마무리된 사건 아닙니까?" 

하지만 당시 민주당이 정부의 무대응을 감싼 논리는, "월북은 중대 범죄로 사살하기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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