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됩니다. 운전하는 분들은 타이어가 많이 닳아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는 맑은 날보다 치사율이 높은데, 특히 마모된 타이어는 얼마나 더 위험한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던 25t 트레일러가 휘청거리더니, 앞서 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순찰차를 덮칩니다.
지난 4월 26일, 충북 제천 중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빗길 미끄럼 교통사고입니다.
빗길에선 타이어와 젖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기는데, 마모된 타이어는 수막 현상에 더 취약합니다.
박종민 / 테스트 드라이버
"트레드 홈이 없는 경우에는 수막 현상이 너무 빨리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운전자분들이 항상 체크를…."
실제 실험에서도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빗길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다 급제동을 했더니, 새 타이어를 단 차량은 제동거리가 50m였지만, 마모 타이어를 썼더니 30m를 더 미끄러졌습니다.
마모된 타이어는 급커브도 버티지 못해 차가 180도로 회전하기도 합니다.
박성연 / 테스트 드라이버
"(마모 타이어는) 제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차가 굉장히 많이 미끄러져서 위험한 상황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3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비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에 비해 37.5% 더 높았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