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왔다고 해서 당장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심은 해야 겠지요. 얼마나 위험한 건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따져 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어쨌든 국내에 유입됐으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건가요?
[기자]
원숭이두창은 아주 밀접한 접촉, 그러니까 성 접촉이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됩니다. 이번 확진자는 바로 공항에서 신고를 했고 또 코로나와는 달리 호흡기 전파 가능성은 낮아서 확산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래도 방역당국이 긴장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방역체계가 어떻게 달라집니까?
[기자]
감염병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바뀌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로 대책반이 격상되고 지자체 별로 모니터링이 더 강화될 예정입니다.
신상엽 / KMI 연구위원회 상임연구위원
"지역사회에서 그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의 그런 체계들을 좀 정비하고 필요하다 그러면 유관 관련과들 중심으로 한 모니터링 감시 시스템도…"
현재 원숭이 두창이 총 42개 나라, 대부분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 하반기에 확진자가 많은 국가들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여행객들의 발열기준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앵커]
백신이나 치료제는 충분한가요?
[기자]
사람 두창 백신을 쓸 수 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가 생물 테러 대비로 보유하고 있는 2세대 백신을 먼저 쓰고요. 이보다 안전성이 개선된 3세대 백신 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큰 위험이 아니면 안 쓴다고 했지만 확진자가 나오자 "중위험 또는 고위험 접촉자의 경우, 본인이 동의하면 2세대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3500만 명치를 비축해놓고 있는 거고요. 이제 차세대 백신으로 바꾸는 과정에 있는 거고요"
항바이러스제 500명 분도 다음달 들어올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에 다행히 자진 신고로 걸러지긴 했습니다만 공항 검역만으로 충분할까요?
[기자]
원숭이두창의 잠복기가 최대 3주여서 검역 단계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또, 입국자들이 의심 증상을 숨긴다면 걸러내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그래서 자진 신고가 중요합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건강상태질문서를 허위로 신고한 경우에는 검역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나 해외여행을 가는 분들도 많을텐데 우리가 어떤 점들을 주의하면 됩니까?
[기자]
네,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상황이죠. 비말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순 없습니다.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고, 기본 수칙을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걸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 사이에서 퍼지니까 추적도 어렵고…. 불특정 다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그런 파티는 피하는 게 좋겠죠"
[앵커]
아직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 그래도 조심해야지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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