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대출이자 부담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예금 이자도 올려주는게 맞지요. 그런데 은행들의 얄미운 '이자 장사' 관행이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정치권에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이광희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전셋값의 80%인 1억 8천여 만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한 달 이자로만 월급의 10%가 넘는 57만 원이 빠져나갑니다.
직장인 A씨
"대출 이자가 이것보다 더 많이 올랐을 때는 이제 그걸 진짜 감당할 수 있을지…."
코로나 위기를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도 한숨만 나옵니다.
자영업자 B씨
"코로나 때 막 대출받고, 막 이런 것들은 또 그걸 이제 지불해야 되니까…굉장히 불안한 마음으로…."
가계 대출의 77%는 변동금리 대출이라, 소비자들이 금리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지게 됩니다.
국내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큰 돈을 번다는 비판이 커지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여당도 압박에 나섰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로 과도한 폭리를 취했다는 비판이…시장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통 분담 노력을 함께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도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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