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과거 기재부 장관이 되자 아주대 총장시절의 비서를 데려가기 위해 없던 자리까지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아주대는 이 비서의 이직과 복직이 용이하도록 교칙을 개정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김 당선인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고발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황병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 당선인이 기재부 장관이던 지난 2017년 12월, 기재부는 직원 심리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간제 연구원 채용 공고를 냅니다.
6: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사람은 김 당선인의 아주대 총장 시절 비서였던 A씨. 기재부가 해당 직무에 외부 인력을 채용한 건 처음이었고, A씨 퇴직 후엔 대체 인력도 뽑지 않았습니다.
기재부 관계자
"한시적으로 전문인력이 필요해서…."
당시 아주대는 공교롭게도 A씨의 이직과 복직이 용이하게 교칙을 개정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기재부 모집 공고 엿새 뒤 아주대는 "교육부 지정 기관에서 연구할 때 휴직이 가능하다"던 조항을 "국가기관에 임시 고용됐을 때"로 개정했습니다.
덕분에 A씨는 기재부 1년 근무 후 아주대로 복직할 수 있었습니다.
A씨는 이후 김 당선인이 이사장인 시민단체 '유쾌한 반란'으로 이직했습니다. 두 사람이 아주대, 기재부, 유쾌한반란까지 3곳에서 4년 넘게 함께 한 겁니다.
김 당선인 측은 "해당 의혹 제기자를 이미 고발한 상태"라며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했고,
김동연 / 경기지사 당선인 (지난달 23일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
"세부적인 내용은 잘 모릅니다. 그건 (기재부) 인사과에서 처리한…"
기재부와 아주대 측은 "규정과 절차를 준수했다"고 했습니다.
A씨는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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