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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또 잠길라"…배수시설 공사 지연에 울산 태화시장 주민 '불안'

등록 2022.06.24 21:20 / 수정 2022.06.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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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장마가 시작될 때 마다 불안해지는 지역이 있습니다. 울산 태화강 일대인데요. 폭우만 내리면 강물이 불어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데, 배수시설 공사는 6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건지, 김동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2016 태풍 차바
빗물이 들어찬 시장 골목에 자동차가 둥둥 떠다닙니다.

"차 떠내려가. 저 봐, 차 떠내려가잖아. 어머…."

# 2021 태풍 오마이스
지난해에도, 태풍이 닥친 태화시장 골목은 또 다시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되지만, 시장 상인들이 의지할 건 모래주머니 정도 뿐입니다.

이순덕 / 태화시장 상인
"진짜 걱정이에요. 작년에도 우리는 다 떠내려갔거든. 이게 뭐 한 번도 아니고 지금 두 번째니까…."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2018년 배수펌프장 건설에 착수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펌프장 공사는 기초공사도 못 마친채 제자리 걸음입니다.

건설 추진 이후 땅 주인과 지자체가 2년 동안 소송을 벌였고, 설계 오류와 주민 반발 등이 겹치면 당초 목표였던 2020년 완공이 무산됐습니다.

태화시장으로 흘러드는 빗물의 방향을 바꾸는 배수터널도 법적 다툼 속에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내년 여름 전까지도 공사를 마칠 수 있을지 지자체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울산 중구청 관계자
"올해까지는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내년 장마 오기 전에는 하라고 해서 최대한 하려고..."

배수시설 공사가 늦어지는 사이, 장마철이 돌아오자 시장상인들은 반복됐던 물난리를 떠올리며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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