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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탈레반, 수색작업 포기…아프간 강진 집단 매장지엔 콜레라 위험도

등록 2022.06.24 21:40 / 수정 2022.06.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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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진으로, 사상자 3천 명을 넘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부가 더이상의 수색을 포기했습니다. 잠잘 곳도, 마실 물도 없는 생존자들은, 전염병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상태라, 유엔이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구호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을 지탱하던 뼈대마저 무너졌습니다. 잔해를 일일이 손으로 걷어냅니다.

라힘 잰 / 주민
"여기가 우리 집인데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물건들도 다 사라졌어요. 이 집에서 12명의 가족을 잃었습니다."

새벽을 강타한 지진에, 잠자던 일가족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이 집에서 우리 가족 35명이 숨졌어요. 제 아들들과 손자도 있습니다."

최소 11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대로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고, 거대한 구덩이에 시신을 수습합니다.

탈레반 정부는 이틀 만에 구조작업을 종료해버렸습니다.

마와위 샤라푸딘 / 탈레반정부 자연재해부 차관
"국제사회에 협력과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합니다."

1만 채 이상의 집들이 무너지는 바람에, 생존자들 대부분 거리에서 뜬눈으로 하루를 샙니다.

이툴라 구르지왈 / 주민
"음식과 물이 필요합니다. 배수시설도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유엔은 피해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정권이 재난사태에 대응할 만한 행정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국제기구 대부분이 철수한 상태여서, 구호활동이 어려울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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