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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제적 봉노릇' 가스공사, 비싸게 LNG 수입하고선…"요금인상 불가피"

등록 2022.06.25 19:25 / 수정 2022.06.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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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 발전 원료인 LNG를, 높은 가격에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민간업체는 물론이고, 일본보다도 비싼 가격에 사오고 있었습니다. 가스공사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비쌀 때도 사다보니, 수입가가 높아진 거라 해명했는데, 가스요금은 올해 두 번 올릴 예정입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한국가스공사의 LNG 수입 가격은 톤당 1138달러. 이웃나라 일본(714달러)보다 60%가 비쌉니다.

지난 3년치를 비교해봐도 가스공사는 해마다 일본보다 비싼 가격에 LNG를 수입해왔습니다.

국내 민간업체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집니다.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가스공사는 두 달을 제외하고 민간업체보다 최대 2배 비싼 값에 LNG를 수입했습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공급의무가 있어 비싼 가격일 때도 수입을 해야한다"며 "민간업체들은 높은 가격일 때 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해명과 달리 가스공사는 겨울철 LNG재고가 부족해지자 민간 업체에서 빌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대 LNG 수입업체이자 큰 손인 가스공사가 가격 협상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양훈 /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공기업이기 때문에 가격협상력을 발휘해서 애를 쓰지 않아도 물건을 팔 수 있잖아요. (수입 원가를)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공개하지 못한다 이렇게 얘길하거든요."

가스공사는 LNG 수입단가 인상을 이유로 올해 두차례 가스요금을 인상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스공사가 LNG를 비싸게 사들이면서 떠안게 된 요금인상 부담은 결국 국민이 지게 됐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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