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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 대출금리 7% 찍더니…정치권 압박에 '인하'

등록 2022.06.25 19:27 / 수정 2022.06.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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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국내 시중은행에선 대출 금리가 7%를 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은행들이 갑자기 대출금리를 낮췄습니다. 시장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아닌,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꼬리를 내린 겁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7%를 돌파했습니다.

김 모 씨 / 대출 이용자
"(이자 부담이) 5~10% 늘어나지 않았나. 대출 금리 오르는데 (투자) 수익은 오히려 마이너스거나 별로 안 나거나…"

시중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차는 4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상황.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장들을 모아놓고 '지나친 이익추구'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20일)
"은행들은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금리 상승기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23일)
"시중은행들이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로 과도한 폭리를 취했다는 비판이 계속돼왔습니다."

이자 상승세는 멈췄습니다. 

금리가 가장 높았던 우리은행이 먼저 최고 금리를 낮추면서 6%대로 떨어졌고, 다른 은행들도 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은행 관계자
"7% (금리를) 몇 년 만에 돌파하니까 좀 부담스러움이 없지 않아 있기는 했었나 보죠."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이 자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모양새지만, 금융권에선 '신 관치 금융 시대'가 왔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정부가 압력을 넣어 강제로 예대마진을 줄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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