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전망하는 물가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공공요금의 상승도 불가피해 보이는데 대표적인게 전기요금입니다. 요즘 차를 타고 어디를 가기가 무섭다고 할 만큼 기름값도 계속 오르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대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3월 4%대 상승률에 진입한 소비자 물가는 두말만에 5%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하반기에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KBS 일요진단)
"우리도 지금 5%의 물가에 아마 조만간에 6월 또는 7~8월에는 6%의 물가 상승도 저희들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행이 이달초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 수 있다고 했는데, 정부가 다시 6%대 물가 전망을 내놓은 겁니다.
공공요금도 물가 관리를 위해 마냥 억누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추 부총리는 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다 서울 휘발윳값이 최고 3000원을 넘을 정도로 기름값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경유값이 휘발윳값보다 비싼 역전현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유리 / 서울 서초구
"경유랑 휘발유랑 가격이 차이가 안 나더라고요. 거의 IMF 시절까지도 저는 느껴지는 정도예요. 서민만 계속 피해를 입고 있지 않나"
다음 달부터 유류세가 37%까지 낮아지지만, 이대로라면 효과가 미미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물가 상승 악순환을 막기 위해 재계에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까지 요청하고 있지만,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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