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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한국 증시 성적표 '세계 꼴찌'…바닥 아직 멀었나

등록 2022.06.26 19:05 / 수정 2022.06.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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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전 세계가 고강도 긴축에 들어가다 보니 증시는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하락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증시는 이달 들어 수익률이 세계 최하위권을 맴돌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송병철 기자가 날개 잃은 증시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코스피는 1년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이후에도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2300선을 턱걸이했습니다.

1년 새에 지난해 최고점보다 10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면서 전형적인 약세장으로 진입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코스닥은 16%, 코스피는 11% 넘게 빠졌습니다. 세계 꼴찌의 성적표입니다.

바닥 모르는 추락에 한때 주가 방어의 첨병 역할을 했던 개미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재중 / 서울 하월곡동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것도 처음에는 방어가 잘되는 것 같다가도 요즘 워낙 경제가 침체되다 보니…."

황혜린 / 경기 부천시
"동료들도 다 주식 별로 좋지 않은 것 같고 코인 이런 건 좀 더 심한 것 같아요."

주가 폭락을 부채질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5조 2000억 원 넘게 팔아 치운 외국인의 매도 폭탄. 여기다 빚을 내서 투자한 개미들의 계좌가 담보 부족으로 강제매매 당하면서 하락폭을 더 키웠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공매도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둔화되면서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에 나서고, 이런 매도세가 원 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면서 다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 달러를 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수출 의존도가 되게 높은 나라이고, 최근 들어서 반도체 업황과 관련돼서 부정적인 코멘트들이 좀 나오고 있고요."

글로벌 증시에선 낙관론은 사라지고 비관론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유명 투자자가들은 "최악의 하락장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플레 시대에 주식은 현금보다 더 쓰레기"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리 증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주가 전망을 하향하면서 코스피가 20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사태,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와 물가, 주요 국가들의 고강도 긴축. 이런 악재들이 가시지 않은 한 "현금 보유가 최선"이라는 암울한 경고가 우리 증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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