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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을지로 떠나는 '을지면옥'…재개발에 사라지는 노포들

등록 2022.06.26 19:27 / 수정 2022.06.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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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마지막 장사를 마친 37년 전통의 노포, '을지면옥'이 결국 을지로를 떠나게 됐습니다. 을지면옥 뿐 아니라 재개발 논리에 따라 장사터전을 떠나 이삿짐을 꾸리게 된 노포들이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면가게 안에서 인부들이 주방집기를 들고 나옵니다.

1985년 문을 연 뒤 37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을지면옥의 이사가 시작된 겁니다.

인근 철물점에서 35년을 함께했던 공구상도,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을지면옥 인근 상인
"여기서 있으면 좋지만 이사 가라니 철거하니 떠나는 거죠. 1년 내에 떠나야죠 어떻게 할 거예요?"

을지면옥이 시행사와 법적공방을 시작한 건 2017년 4월 무렵. 세운지구 재개발에 따른 토지보상비 책정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인 건데, 2심 법원이 “을지면옥 떄문에 사업이 지연 돼 거액의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행사 손을 들어주면서 결국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70년 넘게 영업해온 노포가 밀집한 이 곳도, 조만간 철거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지난 4월엔 42년된 을지로 ‘OB 베어’도 6번의 강제집행 시도 끝에 철거됐습니다.

박한용 / 경기 남양주시
"다른 선진국처럼 오래된 유산 지키고 보존을 하면 어떨까…."

정현석 / 경기 구리시
"리모델링을 한다든지 여러가지 보수 작업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는데 철거를 하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더 이상 재개발과 임대료 상승에 노포가 밀려나지 않게 상생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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