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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역농협서 또 횡령…70억 빼돌린 감사 담당 직원, 코인에 탕진

등록 2022.06.27 21:29 / 수정 2022.06.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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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경기 광주에서 지역 농협 직원이 50억 원 대 횡령을 저질렀는데요, 이번엔 경기 파주 지역농협 직원이 5년 동안 70억 원을 가로챘다 적발됐습니다. 어떻게 지역농협은 5년이나 몰랐나 싶으시죠. 횡령 직원은 재고 업무를 담당하는 동시에 감사 업무도 맡고 있었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입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파주의 한 지역농협입니다. 지난 23일 회계장부 점검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농협 자체 조사 결과 재고 관리를 맡았던 30대 직원 A씨의 소행이었습니다.

A씨는 감사 업무를 맡기 시작한 2017년부터 5년 동안 돈을 빼돌렸습니다.

A씨는 당초 횡령액을 17억 원이라고 자백했지만, 농협 추가 조사에서 70억 원 대로 불어났습니다.

농협 관계자
"(70억으로) 변경한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횡령)했는지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농협은 지난 24일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 씨는 횡령한 회삿돈 70억 원 대부분을 코인에 투자했다고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코인 투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재고 관리와 감사 업무도 맡은 점을 이용해 그동안 범행을 숨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가 감사 업무를 담당하니까…수사 진행 상황 봐가면서 필요하면 (강제수사) 해야 되겠죠."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횡령 규모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농협중앙회는 오늘 해당 지역농협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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