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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故 김기영 감독 영화 검열자료·육필 메모 공개

등록 2022.06.28 10:25 / 수정 2022.06.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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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의 육필 메모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한국영상자료원은 故 김기영 감독의 영화에 대한 검열자료와 감독의 육필이 담긴 메모 등을 온라인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김기영 감독 관련 검열자료는 감독이 생전 연출한 32편의 작품 중 24편에 대한 서류로, 모두 1681쪽에 달한다.

김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1970년대 중후반부터 1980년대 초 사이에 발표한 후기작이 주로 검열대에 올랐으며, '느미'(1980)와 '반금련'(1982) 등이 있다.

1975년 만들어진 '반금련'은 5년 동안 4차례 검열에서 불합격했다. 이후 대규모 재편집을 거쳐 6년 만에 검열을 통과했다. '느미' 역시 시나리오 단계에서 개작 판정을 받았다.

영상자료원은 "당시 다수의 창작자들이 유신체제에 순응해 오히려 검열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기영의 작품세계가 1970년대 중반 이후 더 괴이하고 불온해져 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영 문헌자료 컬렉션'도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감독의 연출작은 물론, '백년한'(1963)·'황혼의 만하탄'(1974) 등 시나리오 집필 참여작, '천국의 계단'·'내일은 비' 등 미완성작과 관련한 249점의 자료가 담겼다. 생전 육필 흔적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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