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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찜통' 트레일러 시신 46구 발견…"밀입국자들 탈수·질식"

등록 2022.06.28 21:42 / 수정 2022.06.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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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메리칸드림을 기대하며 밀입국했던 46명이, 트레일러 짐칸에서 더위를 먹고 숨졌습니다. 요즘 텍사스는 야외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데, 꽉 막힌 트레일러 짐칸은 52도까지 치솟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경에서 200km 떨어진 샌안토니오 외곽. 도로 옆으로 대형 트레일러가 버려져 있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숨진 지 얼마 안 된 시신 46구가 있었습니다.

윌리엄 맥마누스 / 샌안토니오 경찰서장
"도와달라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고 살펴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있었습니다."

어린이 4명 등 16명은 온열질환으로 숨지기 직전 발견된 덕분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트레일러엔 100여 명이 탔던 걸로 추정됩니다. 달아난 밀입국자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트레일러에 숨어 국경을 넘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냉방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내부 온도는 5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습니다.

찰스 후드 / 샌안토니오 소방서장
"환자들이 만질 수 없을 만큼 뜨거웠습니다. 물을 마신 흔적이 없었고 냉장 트럭이었지만 냉방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샌안토니오에선 2017년 대형 마트에 주차됐던 차량에서 시신 10구가 나왔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운전자 등 3명을 연행해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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