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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덕수 "'소주성' 설계자가 KDI 원장인 건 말 안된다"

등록 2022.06.29 21:12 / 수정 2022.06.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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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표 자진사퇴 압박


[앵커]
문재인 정부 말기에 정부 산하기관 여러 중요한 자리에 전 정권 인사들이 대거 중용되면서 알박기 인사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대부분은 요지 부동입니다. 정해진 임기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명분이긴 합니다만 일부 자리의 경우는 과연 그 임기를 지키는 것이 합당한 일인지 강한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표적으로 한덕수 총리가 어제 홍장표 KDI 원장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의 설계자인 홍 원장이 국책연구기관 수장으로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이 맞느냐"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KDI에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앉아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홍장표 KDI 원장은 문재인 청와대 초대 경제수석으로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인물입니다.

홍장표 / 前 청와대 경제수석
"가계의 지갑을 채우고 소득계층 간의 격차를 줄여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러나 고용 참사 등 정책 실패로 11개월 만에 청와대를 나온 뒤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까지 이끌다 지난해 5월 임기 3년의 KDI 원장으로 임명됐는데, 오는 2024년 5월이나 돼야 퇴임합니다.

소득주도성장은 당시 여당에서도 실패한 정책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민주당 대표가 공개 반성까지 했습니다.

송영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7월)
"충분한 토론을 통해 정해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이 정책이…."

KDI는 박정희 정부 때인 1971년 설립된 최고의 국책연구기관으로 정부의 정책 개발은 물론, 국책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홍 원장의 사퇴를 강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한 총리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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