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인양 차량서 시신 3구 발견…"실종 일가족과 옷차림 동일"

등록 2022.06.29 21:22 / 수정 2022.06.29 21:2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실종된 초등학생 일가족의 차량이 인양됐습니다. 차 안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고, 일가족의 마지막 옷차림과 같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바다로 추락한 차 안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들 부부가 실종 전 수면제와 가상화폐 루나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게 확인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파제 앞바다에서 크레인이 승용차를 끌어올립니다.

뒤집힌 채 그물망으로 덮힌 은색 차량. 한 달 전 실종된 10살 조유나 양 일가족의 차량입니다.

인근 주민
"너무 불쌍하죠. 너무 안타깝고. 아기가 불쌍해, 아기가 너무 불쌍해요."

오늘 낮 12시 20분쯤 전남 완도 송곡항 방파제 앞바다에서 일가족의 차량이 인양됐습니다.

차량 운전석에는 안전벨트를 맨 남성이 있었고, 뒷좌석에는 여자와 어린이가 숨져 있었습니다.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펜션에서 나오던 일가족의 마지막 옷차림 그대로였습니다.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는데, 지문 분석 결과 여성은 조양의 어머니였습니다.

조양과 아버지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차량 변속기어가 주차 위치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때문에 차량 고장이나 사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국과수에 차량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박정수 / 광주경찰청 강력팀장
"앞자리에서는 아빠, 뒷자석에 엄마와 딸로 확인되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P(주차)로 지금 되어 있는 것으로…."

일가족 실종 사건의 경위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양 부모가 인터넷으로 방파제 추락, 수면제, 루나코인 등을 검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카드대금 독촉 우편물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조양 일가족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이번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