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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가 더 뛰고 경기 더 꺾인다"…기대인플레 10년래 최고치

등록 2022.06.29 21:39 / 수정 2022.06.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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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거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지요.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나빠지는 이른바 'D의 공포'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무료 급식소. 궂은 날씨에도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어르신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이 모 씨 / 무료급식소 방문객
"많이 올랐죠. 우리 사먹는 건 탕 종류로 사 먹기 때문에 한 1만 1000원 이렇게 나가거든요."

가파르게 뛴 식재료값에 급식소도 걱정이 큽니다.

강소윤 / 원각사 무료급식소 총무
"너무 많이 올라서 예를 들면 상추를 넣어야 할 곳에 다른 야채를 넣는다든지, 고기에 버섯을 넣어야 되는데 못 넣고…"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로 역대 최대. 앞으로 1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인 기대 인플레도 3.9%로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상승 속도까지 가장 빠릅니다./ 기대 인플레는 실제 물가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창용 / 한은 총재 (21일)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으로…"

설상가상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 심리는 한 달 새 6.2포인트 하락하며, 1년 4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소비자가)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느낌을 받게 되지 않습니까. 위축이 되죠. 그래서 경기가 영향을 받는 거죠."

물가 잡기가 더 시급해진 한국은행이 다음달 사상 최초로 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거란 관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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