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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끝나지 않은 '나치 청산'…101세 전범에 징역 5년 선고

등록 2022.06.29 21:47 / 수정 2022.06.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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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하며 학살을 도운 남성이 70여년 만에 죄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올해로 나이가 100살이 넘었는데요. 나치 전범은 끝까지 단죄하는 독일은 예외를 두지 않았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동조차 힘든 백발 노인.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옵니다.

올해 101살, 요제프 쉬츠입니다. 나치 부역 혐의로 법정에 선 최고령 피고인입니다.

쉬츠는 21살이던 1942년부터 전쟁이 끝날 때까지 작센하우젠 수용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했습니다.

나치는 이곳에 유대인과 포로 등 20만 명을 수감했는데, 쉬츠는 소련군 포로를 총살하거나, 지클론B로 불린 독성가스로 학살을 도왔습니다.

3518명의 희생에 관여했습니다.

수용소 희생자 후손
"수용소 안에서도 그에게 'No'라는 선택권은 있었습니다."

쉬츠는 당시 자신은 농부였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원고 변호인
"늦었지만 정의를 향한 성공적인 한 발짝을 뗀 겁니다."

독일 법원은 나치 부역에 대해선 간접증거로도 살인 조력 혐의를 인정합니다. 1심 결과에, 쉬츠는 항소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홀로코스트 역사가
"최고형이 내려져 기쁩니다. 하지만 (항소할 경우) 감옥을 아예 가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아우슈비츠위원회는 "희생자 유족에게 뒤늦은 보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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