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4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1일 오후 2시 열기로 했던 본회의 일정을 4일 오후 2시 열어서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결론냈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양보했는데도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명분이었지만,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명단이나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를 요구하는 조건부 제안"이라며 반발하면서 국회 공전 상태가 지속됐다.
그럼에도 본회의 일정을 연기한 배경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필리핀 출장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상 카운터파트가 불가피하게 부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단독 본회의를 강행하는 것이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4일까지 국민의힘과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국민의힘이 양보안을 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이후에도 논의에 진척이 없을 경우 국회법에 따라 국회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임시 대행해 본회의 소집을 공고하고, 의결 정족수인 국회의원 150인 이상을 채워 국회의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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