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Pallium)을 받았다.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거행된 성베드로·바오로 사도 축일 미사에서 정 대주교를 비롯한 세계 각국 신임 관구장 대주교 44명에게 팔리움을 건넸다.
교황은 "여러분들은 양떼를 돌보는 파수꾼으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며 "선한 목자로서 하느님의 거룩하고 신실한 백성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팔리움은 양털로 만든 고리 모양의 띠로, 대주교로서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서약이자 교황청과의 일치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이날 팔리움을 받은 성직자들은 최근 1년 사이 각 관구장 대주교로 취임한 이들로, 관구장 대주교는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음으로써 관할구역 내에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성직자가 팔리움을 받은 것은 지난 2012년 염수정 당시 서울대교구장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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