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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8월부터 예대금리차 매달 공시…은행 '이자 장사' 막을까

등록 2022.07.01 21:06 / 수정 2022.07.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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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도 급증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앉아서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요즘같은 때가 은행들로선 '예대마진', 즉 예금 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로 돈을 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거지요. 정치권이 연일 은행들의 이 행태를 질타하고 나서자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예대마진을 매달 공시하도록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은행장들을 모아놓고 은행의 '이자 장사'를 경고한 금융 당국.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20일)
"은행들은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은행별 예대금리차, 즉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를 매달 공시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대출금리에 대해서만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우대금리 등을 공시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예대금리차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금리를 낮추도록 유도한다는 겁니다.

은행들은 금융 당국과 협의를 마치고, 전산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은행권은 지난해 정부의 대출 규제를 이유로 대출 금리는 가파르게 올리면서도 예금 금리는 더디게 올려,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예대금리차는 2014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더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얼마나 예대마진을 줄일 지는 미지수입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은행별로 평판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마진율을 낮춰야 하는데 영업체계상 무리가 있을 수 있고 체감 대출금리는 낮아지지 않을 수도…."

또 은행들이 알아서 정하는 가산금리나 우대금리 산정에 당국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관치 금융'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라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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