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이준석, 운명의 일주일…'윤심 호소' 전략 통할까?

등록 2022.07.01 21:23 / 수정 2022.07.01 21:2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사상 첫 30대 교섭단체 정당 대표가 된 이준석 대표가 과거 한 기업인과 박근혜 대통령의 만남을 알선해 주고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여권 핵심부를 향한 폭풍우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폭풍우 속에서 이 대표가 과연 살아 남을지가 지금으로선 가장 큰 궁금증입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은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오늘은 조정린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어제 이 대표에게 접대를 했다는 기업인이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진술과 증거들이 꽤 구체적이었다고요.

[기자]
네. 2013년 7월과 8월 두 차례의 성접대를 포함해, 2016년까지 20여 차례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조사에서는 2013년 7월에 있었던 접대 건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고 합니다. 경찰은 어떤 음식과 함께, 어떤 술을 마셨는지, 누구랑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이런 사실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고, 김 씨도 갖고 있는 영수증과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제시하며 당시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월 접대 부분에 대해서는 한 두차례 더 조사가 될 거라고 합니다.

[앵커]
휴대전화 메시지와 영수증을 보면 그날 어떻게 만났고 어디에서 얼마를 썼는지는 분명히 나오겠군요. 그럼 이 주장이 맞는지 이 대표를 직접 불러서 조사를 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경찰에서는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분위깁니다. 아직은 피고발인 신분이지만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을 대전으로 보내 성접대를 직접 했다고 주장해온 인물을 만나 투자약정서를 쓴 사실이 증거인멸 교사와 연결되는지 여부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 힘 윤리위가 다음주 목요일, 그러니까 휴일빼면 나흘 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에 경찰 수사가 결론이 날까요? 이 대표가 주장해 온 건 윤리위가 함부로 징계했다가 수사에서 아닌 걸로 결론나면 어떡할 거냐 이거 아니었습니까?

[기자]
이양희 윤리위원장도 밝힌 바 있지만, 징계 문제는 실체 규명이 어려운 성접대보다는 증거인멸 교사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다만, 경찰 수사과정에서 김성진 대표의 변호인을 통해 구체적인 접대 내용들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성접대와 입막음 시도 의혹이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때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다음 주 윤리위에서는 징계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겁니까?

[기자]
여권 핵심부에서는 이 문제를 정리해야 여당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을 이 대표가 임명했기 때문에 권력 핵심이 이 대표의 징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근거도 뚜렷하지 않죠. 이 대표 스스로가 이런 의혹들을 벗지 못한다면 중징계는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아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 놓는 상황도 올 수 있겠네요?

[기자]
네. 당원 만이 당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징계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하더라도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진 당 대표직을 잃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집권 여당이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표의 자진사퇴로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앵커]
어제 비서실장이 사표를 낸 것에 대해서도 윤심이 완전히 돌아섰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오늘 공항나간 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그 동안 친윤 그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 대표가 윤리위를 앞두고 대통령에게 SOS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인데요. 다만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한 의원은 "대통령이 이 시기에 이 대표를 만나는 건 부적절하다"며 "대통령을 왜 정쟁에 끌어들이려 하나"고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다음 주 목요일까지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반응도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가 되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