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상황의 악화로 민생이 어려운데도 국회는 34일째 후반기 원구성과 의장단 선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점휴업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 여야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담을 갖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법사위를 내놓겠다면서도 검수완박을 인정하고 사법개혁특위에 참여하라는 조건을 계속 요구하면서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사이에는 변화가 생길지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모레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출 강행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에 다녀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내일 막판 협상에 나섭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만남을 제안했고, 그쪽에서도 응답이 왔는데 일단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는…."
민주당은 지난 1일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권 원내대표의 귀국 뒤인 4일로 일정을 미뤄둔 상탭니다.
최대 쟁점은 역시 지난해 여야가 합의한 법사위 반환 여부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일)
"통 큰 결단과 민생 경제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고려해 이번만큼은 수용 가능한 양보안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지난 1일)
"합의된 사항을 올바르게 이행하는 것에 불과한 것을 양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부당거래를 제안하는 것이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21대 국회는 2년전에도 제1야당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끼리 본회의를 강행하고 전반기 박병석 의장을 선출했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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