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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장실 훤히 보여"…학교 10m 거리 20층 아파트 신축 갈등

등록 2022.07.02 19:23 / 수정 2022.07.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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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아파트 공사기간 학교 건물 곳곳에 균열"


[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학교와 아파트 측이 소송전으로 가는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바로 앞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생긴 건데, 학교 측은 아파트가 20층에 달해, 학생들의 모습이 훤히 보이고, 일조권 침해도 심각하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상황인 것인지, 노도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개교 100주년이 넘은 수원중·고등학교. 주택가였던 학교 인근에 최근 3600세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학교와 아파트 사이 거리는 10m 남짓.

여학생 화장실 창문으로 아파트가 훤히 보이고,

A양 / 경기 수원중 3학년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일을 보기도 하는데 아파트 화장실 창문으로 제가 보일까봐 너무 불안해요."

오전과 오후 시간대는 학교 운동장과 건물 상당 부분이 아파트 그림자로 뒤덮힙니다.

하공수 / 경기 수원고 교장
"채광이라든가 환기가 잘 안됨으로 해서 식중독 예방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염려도…"

아파트 공사가 2년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교실 기둥과 옥상, 출입구 등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안전진단 B등급이던 체육관도 공사 이후 D로 떨어져 철거됐다고 학교 측은 주장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학교 예체능관이 있던 곳이지만, 붕괴 우려로 철거돼 지금은 건물의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아파트 조합 측은 "재개발 전 학교와 주택가 거리가 지금보다 더 가까웠다"면서 "철거된 예체능관은 60년 전 지어졌고 철거 비용도 조합이 부담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파트 주민 입주는 이달 말 시작하는데, 학교 측은 일조권 보상 등 소송전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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