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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암수 붙어 다니는 '사랑벌레' 출몰…"더운데 창문도 못 열어요"

등록 2022.07.03 19:05 / 수정 2022.07.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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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계속된 장맛비와 습한 날씨 탓에 이른바 '사랑 벌레' 라고 불리는 곤충이 주택가에 나타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좋은데 생김새가 이름 같지 않습니다. 바퀴벌레 같기도 한 모양의 암수가 서로 붙어 있어 일단 외형에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 사람을 물진 않지만 벌레가 징그러워 창문도 열지 못한다는 주민들이 많아 지자체들이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 한 쪽에 죽은 벌레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머리가 앞뒤로 두 개, 암수가 서로 붙어 다니는 '사랑벌레'입니다.

유태린 / 서울 은평구
"징그러워요. 진짜 까매서... 이렇게 붙어다녀요 둘이. 창가 쪽에 벌레들이 500마리 정도 모여 있었어요."

사랑 벌레는 파리과 곤충으로, 짝짓기 때가 아니어도 암수가 쌍으로 붙어 다녀 일명 '러브 버그'로 불립니다.

문유내 / 서울 은평구
"(날이 더운데) 문도 못 열어... 아주 새카매서 문도 못 열어..."

인터넷에는 서울 은평구 뿐만 아니라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도 사랑벌레를 봤다는 목격담이 줄을 이었습니다.

박영수 / 은평구청 홍보기획팀장
"주말 내내 러브버그 관련해서 신고 전화가 쉴 새 없이 많이 왔고요. 은평구 전 지역 방역을 실시...”

사랑 벌레의 잇단 출몰은 번식기인 6월 말 쏟아진 폭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재균 / 은평구보건소 의료과장
"지난주까지 비가 많이 내렸던 장마, 습한 기온하고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습할 때 많이 번식을 해가지고..."

전문가들은 폭염이 계속되면 자연스럽게 사랑벌레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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