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여야 입장차만 확인…국회 정상화 물건너가나

등록 2022.07.03 19:20 / 수정 2022.07.03 19:2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협상을 했습니다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협상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건데 그러면 내주부터 국회 상황은 어떻게 될지 정치부 이채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내일 본회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방금 전 권성동 원내대표가 회동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2시간 동안 허심탄회하게 각자의 주장을 얘기했다"지만, "그동안 상황변화가 전혀 없었다" "특별하게 진전이 있었다곤 보기 어렵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식사 이후 다시 한번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난다고 했는데요, 여야 모두 그간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은 만큼 내일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할 가능성이 아직까진 높지만, 추가 회동이 예정된 만큼, 밤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는 대신 내걸었던 조건이 '사개특위 구성'이었잖아요. 검수완박과 연결된 이 사개특위는 국민의힘도 고려는 해보겠다고 했는데, 왜 최종 협의엔 이르지 못한 걸까요.

[기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넘기겠다면서 언급했던 조건이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검수완박법 처리 과정을 놓고 국민의힘이 헌재에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소송을 취하하라는 것, 두번째는 중수청 설치 등을 논의할 사개특위를 구성하자는 건데요. 국민의힘은 헌재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나면 사개특위 구성에 대해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내건 첫번째 조건부터 여당과는 들어맞지 않는 건데요. 이 같은 입장차를 알았기 때문에 양당 모두 오늘 회동에 큰 기대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찌 됐든 의석수 때문에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더라도 여당이 대응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을 거 같은데, 어떻게 하려고 합니까?

[기자]
그 부분이 여당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본회의 보이콧 외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21대 전반기에는 야당이었기 때문에 본회의장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입장할 때 피켓시위도 벌이기도 했었는데, 여당이 된 만큼 이런 모습이 적절치 않단 의견도 있습니다. 내일 오전 10시에 의원총회가 예정돼있는데, 여기에서 대응방안을 더 논의할 전망입니다.

[앵커]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해도, 상임위가 있어야 국회가 돌아가게 될텐데 원 구성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국민의힘 몫의 부의장은 오는 11월까지 정진석 의원이어서, 민주당 내부적으로 의장, 부의장만 선출하면 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일단 민주당은 내일 의장단을 선출한 뒤 원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21대 국회 전반기 때를 되짚어보면, 20년 6월 5일에 박병석 의장을 선출한 뒤, 열흘 뒤에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6개 상임위원장을 뽑았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이 모든 상임위원장 직을 포기하자 2주 뒤에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상임위 배정까지 마쳤습니다. 여야가 극적으로 협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원 구성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앵커]
장관 인선 논란도 몇주째 제자리 걸음인데, 특히 김승희 후보자를 놓고선 여당에서도 부적절하단 여론이 나온다면서요.

[기자]
네, 그제 윤 대통령의 귀국길에 공항 맞이에 나섰던 여당 지도부도 대통령실에 김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오늘 대통령실의 관계자는 저희 취재진에 "김 후보자에 대한 선관위의 수사 의뢰를 가볍게 여길 수 없고, 대통령도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의 경우 내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