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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치의 여왕' 이멜다, 마닐라 도심에 93세 생일 축하 대형전광판 등장

등록 2022.07.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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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도심 대형 전광판에 '사치의 여왕'으로 불렸던 이멜다의 93세 생일 축하 메시지가 내걸렸다. 이멜다는 지난달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모친이다.

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마닐라 도심 부근 EDSA 도로에 있는 한 빌딩의 대형 전광판에 "퍼스트레이디 이멜다의 93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와 이멜다의 이미지가 등장했다.

1929년 7월 2일 출생한 이멜다는 20년 넘게 장기집권한 독재자인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현 대통령의 모친이다.

이멜다는 남편 재임 기간에 보석과 명품 구두 등을 마구 사들여 '사치의 여왕'으로 불렸다.

지난 1965년 집권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86년 시민 혁명인 '피플 파워'가 일어나자 하와이로 망명한 뒤 3년 뒤 사망했다.

이멜다는 1992년 귀국해 하원의원을 3회 연임했고 아들인 마르코스의 대선 출마를 밀어붙였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작가인 로렌 그린필드는 이번 전광판에 등장한 이멜다의 이미지가 자신의 작품인 '킹메이커'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킹메이커는 이멜다가 아들의 대선 출마를 위해 남편의 독재 행적을 미화한다는 비판적인 내용의 다큐멘터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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