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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택배기사가 대낮 음주운전자 추격 끝 검거…'면허취소' 수준

등록 2022.07.04 21:27 / 수정 2022.07.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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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던 운전자가 택배기사의 추격으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망가던 음주 운전자는 뒤쫓아온 택배 트럭까지 들이받은 뒤 멈춰섰는데.. 음주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준 이었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정색 외제차가 빠르게 좌회전을 하더니, 아파트 공사장으로 달아납니다.

막다른 길에 막혀 차를 뒤로 빼려다 뒤따라온 트럭을 들이받습니다.

음주운전자가 뒤따라온 택배기사를 피해 달아나다 부딪친 뒤 멈춰선 겁니다.

택배기사가 음주운전자를 발견한 건 5월 28일 오전 10시 30분쯤. 신호가 여러 번 바뀌어도 차가 꼼짝하지 않자 뒤에 있던 택배기사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해 해당 차량의 창문을 두드리자 음주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배송기사 박씨는 음주 단속을 피해 공사장으로 도망친 외제차 운전자를 700m 넘게 쫓아간 끝에 붙잡았습니다.

목격자
"이쪽이 막혀 있어가지고 차가 이렇게 댄 거고요. 뒤에서 박았어요."

택배기사의 발빠른 대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운전자.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수준이었습니다.

박선우 / 배송기사
"어린이 보호구역이 많은 지역이라 또 다른 사고를 막으려면 제가 위험한 것보다 빨리 음주운전자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경찰은 음주운전자 검거를 도운 택배기사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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