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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업 불참에 한직 발령"…KBS 노조 '블랙리스트' 감사 청구

등록 2022.07.04 21:41 / 수정 2022.07.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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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초기 KBS 간부 수십 명이 한꺼번에 한직으로 좌천된 적이 있습니다. "파업 불참을 이유로 명단을 만들어 공개하고, 실제로 나중에 이 명단을 근거로 징계를 하고 인사에 불이익을 줬다"는게 KBS 노동조합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KBS 판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노동조합이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김의철 KBS 사장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 직원이 사장과 경영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던 2017년.

"방송 독립 쟁취 투쟁!"

당시 KBS 내부망엔 "이번 파업엔 중립이 없다"면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국장과 부장 등 간부 78명 실명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파업이 끝난 뒤 이들은 대거 좌천됐습니다. [Sik CG] 보도본부 소속 국장이 방송 프로그램 연구 부서로 가거나, 부서장이 부원으로 강등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파업 불참자
“야간 근무가 힘들잖아요. 재난방송 대비 체제를 강화하면서 '적폐'들을 넣었다고 보면 되는 거죠.”

KBS 노조 측은 당시 파업 비 참가자 명단은 사실상 '블랙리스트'이며, 명단에 오른 이들이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성권 / KBS노동조합 위원장
“파업을 참여하지 않은 많은 선배님들의 90%가 좌천성 인사와 징계를 받았습니다. 사실상 블랙리스트가 작동된 것이죠”

이들은 블랙리스트 작성자 중 한 명이 김의철 현 KBS 사장이라며, 감사원에 국민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도 KBS 지역국 부실 관리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감사 청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감사원은 접수된 청구 내용에 대한 사전조사를 한 뒤 정식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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