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 급등은 소비자 뿐만 아니라 중소 자영업자들 특히, 음식점 하시는 분들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식자재값은 급등하는데 손님 떨어질까 음식값을 계속 올릴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장사를 하면 할 수록 손해라는 말이 괜한 하소연은 아닌듯 합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북창동의 한 한정식집입니다. 전을 포함해 손님들이 덜 찾는 나물 반찬 몇 가지를 최근 줄였습니다.
"한 상에 10개는 나갔었는데, 못 나가도 9개 정도는 나갔다고 보시면 돼요. 지금은 6개, 7개 정도."
식재료값이 크게 올랐는데도, 음식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남 산 / 서울 A 한정식집 점장
"야채값이 뛰었고요. 가격으로 생각해 보자면 지난 달에 100만 원 아래였던 게 100만 원 위로 올라와서… 단골손님분들이 떠나가실 거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에 함부로 올리기는 어렵고."
가뭄에 곡물 사료비가 오르면서 축산물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폭이 커졌는데, 배추가 35.5% 오르는 등 돼지고기, 수박 등의 물가 상승률이 특히 높았습니다.
지난 1월 4만 원대던 업소용 식용유값도 이번달엔 7만 원대 까지 뛰었습니다.
김하경 / 서울 B 중국집 사장
"영업이 다 안되니까 우리만 (음식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입장이거든요. 인건비를 한 사람 줄였어요, 제가 배달을 하고 있거든요."
최저임금과 공공요금 인상에 식재료 급등 쓰나미까지 덮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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