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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환율 고공행진에 한달 새 94억 달러 빠져…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등록 2022.07.05 21:09 / 수정 2022.07.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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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빠져 나갑니다. 외국인들이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에서 주식을 팔고, 달러를 사서 나가는 거지요. 그러다보니 환율이 오르고 수입 물가가 직격탄을 맞습니다. 지금 우리 상황이 그렇습니다. 그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정부가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 풀다보니 외환보유고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보도에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오늘 3.2원 크게 오르면서 다시 1300원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23일, 13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300원이 깨진지 8거래일 만입니다.

그동안 비공개로 달러를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섰던 외환 당국의 노력이 무색해진 상황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23일)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시 시장 안정 노력을 실시하는…."

우리의 '달러 곳간'이라고 할 외환보유액은 6월 말 현재 4382억 달러. 4개월 연속 감소했고, 한 달 사이에만 94억 달러 넘게 줄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7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IMF가 판단하는 적정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환율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데다, 커지는 무역 적자로 달러 유입도 줄고 있어,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환율의 변동성이 계속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서 연말쯤 되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가능성…."

한은은 외환보유고가 부족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급격한 시장 변동에 당국이 대처할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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