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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무리 더워도 일손 못 놔"…지열과도 싸우는 '현장 노동자들'

등록 2022.07.05 21:31 / 수정 2022.07.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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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이른 폭염이 제일 야속한 건, 공사 현장 근로자겠죠.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직종도 건설업이었습니다. 제가 이들의 노고를 더 설명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신경희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철제를 들어올리고 벽돌을 옮깁니다.

김대희 / 건설현장 직원
"점심이라도 제대로 시원한 데서 먹었으면 좋겠는데 작업할 때는 땀이 비 오듯이…"

지열까지 더해진 현장은 그냥 서 있기도 힘듭니다. 차도와 3m 거리 떨어진 맨홀 공사 현장입니다.

적외선 온도 측정기로 직접 재보니 도로는 36.6도, 주변부는 35도가 측정됐습니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쉴새 없이 달리는 배달기사도 땡볕과 힘겨운 싸움을 벌입니다.

하루 11시간 가까이 배달을 하는데, 물 한 잔 마음 편히 마시기도 빠듯합니다.

김슬기 / 택배기사
"(다른 직업은)사실 32도가 넘어가면은 퇴근하는데 택배는 그런 게 없어요. 자영업이라서."

최근 5년 간 여름철 온열질환자 가운데, 건설업 종사자 비중이 약 50%, 서비스업 종사자는 27%에 육박했습니다.

정부는 현장 노동자와 고령층, 독거노인을 '폭염 3대 취약계층'으로 분류하고 집중 관리한단 방침이지만... 땡볕 아래 현장 노동자는 오늘도 일손을 놓지 못합니다.

"아이고 힘들어."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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