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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삭제했다는 피살 첩보는 '軍 SI' 자료인 듯…박지원 "봉창 두드리는 소리"

등록 2022.07.06 21:04 / 수정 2022.07.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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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은 박지원 전 원장이 어떤 보고서를 삭제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정보당국 등을 취재해 보니 삭제됐다는 보고서는 최근 논란이 된 'SI' 즉, 당시 북한군의 교신 내용을 감청한 군의 특수정보 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부분만 그냥 두고 나머지 부분을 삭제했다는 의혹입니다.

이에 대한 박 전 원장의 해명까지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가 북한 군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의 '월북' 의도를 판단한 주요 근거는 한미 양국 정보자산을 이용한 감청 정보, 이른바 SI였습니다.

전해철 / 당시 국회 정보위원장 (2020년 9월)
"(국방부에서 월북으로) 상당히 근거 있게 발표한 게 있지 않습니까? 국정원에서 월북이다,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히 신중하게…."

하지만 국민의힘 TF 조사 결과 7시간 분량 SI엔 월북이란 단어는 딱 한 번 등장했고, 그것도 북한군이 공무원 이씨를 발견한지 2시간이나 지나 기진맥진한 상황이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삭제한 건 이 SI 관련 보고서의 일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정원 서버에 저장된 SI 관련 보고서에서 월북 의도를 뒷받침하는 부분만 놔두고, 월북 판단에 반하는 정황들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박 전 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첩보는 국정원이 공유하는 것이지 생산하지 않는다"면서, "받은 첩보를 삭제한다고 원 생산처 첩보가 삭제되냐"고 항변했습니다.

다만, 한 국정원 전직 직원은 "직접 생산하지 않았더라도, 첩보를 마음대로 편집하는 것은 정보를 다루는 기본에 맞지 않는 범법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통보조차 받지 못한 2020년 9월 29일 새벽 1시 첫 청와대 회의를 시작으로, 해경이 월북 의도를 발표하기 전 후 4차례 NSC 회의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북한 통일전선부와 핫라인을 통해 통지문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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