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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심 2m 농수로 빠진 5살 아이 극적 구조…오리떼 울음소리에 '구사일생'

등록 2022.07.06 21:28 / 수정 2022.07.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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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5살 아이가 깊이 2m 농수로에서 3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당시 스티로품 부유물을 잡고 버티고 있었는데, 아이 곁에 있던 새끼 오리떼가, 울음 소리를 내준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야말로 구사일생이죠.

김동영 기자가 당시 상황 더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한 아이가 농수로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 채 걸어갑니다.

지난 4일 저녁 7시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5살 A 군입니다.

경찰이 cctv를 찾았지만, 집 앞에서 놀던 A군이 농수로를 쳐다보는 장면이 끝이었습니다.

경찰 순찰차 10대가 수색에 투입됐고, 3시간여 만에 집에서 1km 떨어진 농수로 끝 저수 공간에서 A군을 찾았습니다.

때아닌 오리 울음소리가 경찰관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습니다.  

장서익 / 최초 발견 경찰관
"웬 오리가 있지 하면서 조금 이렇게 보고 있는데 시커먼 것이 보이면서 아기 얼굴이 바로 보이더라고요."

장맛비가 내린 뒤라 농수로 수심은 2m였습니다. A군은 새끼 오리 대여섯 마리 옆에서 스티로폼 부유물을 붙잡은 채 힘겹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용재 / 구조 경찰관
"나를 딱 쳐다보더라고요. 산 거야. 그러니까 일단은 딱 건져야겠다는 생각에…"

경찰은 A 군이 새끼 오리들을 구경하다 농수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여기서 좀 큰 도랑이지. 이런 도랑도 애들, 큰 애들 빠지면 못 나와."

무사히 구조된 A군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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