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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SI] "식비 아끼려 편의점 쿠폰 구독했는데"…'쿠폰 상품'은 조기 매진?

등록 2022.07.06 21:33 / 수정 2022.07.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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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점심시간, 인근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직장인 소식, 전해드렸었죠. 한 달에 몇 천 원 정도를 내면 편의점 먹거리를 싸게 살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도 덩달아 인기인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쿠폰을 써서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찾기 쉽지 않아 이용자 불만이 커집니다.

소비자탐사대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1가지 반찬이 든 52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 월 3990원을 내고 할인 멤버십을 구독하면 20% 할인된 4160원에 결제됩니다.

최근 식사비용이 뛰면서 '편의점 할인 구독'이 학생과 직장인 등에게 인기입니다. 편의점 곳곳에도 할인 구독 광고가 눈에 띄는데…. 

"(구독) 할인하시게요?"

하지만 쿠폰 사진에 표시된 제품이라도 할인을 못 받는 경우가 있고,

A편의점 관계자
"(초밥은 도시락이 아니에요?) 초밥은 도시락 카테고리가 아닙니다. (왜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그림에는 있는데 저희가 도시락을 좀 다양하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같은 이름 제품인데도 신상품이라고 할인이 안 되기도 합니다.

B편의점 직원
"얘가 안 돼요. 얘가 새로 나온 거라 안 되는 것 같아요."

할인 대상 품목은 조기 품절되거나, 아예 판매하지 않기도 일쑤.

"(도시락) 네 없어요." "(치킨은 없어요?) 네, 이제 안해요."

이 때문에 월 구독료를 내고도 정작 할인 혜택은 못 받는 사례가 속출합니다.

더욱이 쿠폰은 사용기간이 한 달로 지정돼 있어 기간 내 원치 않는 상품이라도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권모씨 / 편의점 쿠폰 구독 피해자
"호빵을 먹고 싶어서 4군데를 계속 돌아다녔거든요. 2주 동안 하는데 아무 데도 없는 거예요. 황당하기도 하고, 이럴 거면 왜 팔았나…. 결국 전부 다 소시지만…."

매장에 계속 할인 대상 상품이 없으면 구독 쿠폰은 무용지물이 되지만, 소비자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소비자가 (구독한) 쿠폰을 들고 실질적으로는 구매가 불가능하다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요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대형 편의점 할인 쿠폰 등 '구독 경제'는 꾸준히 확장되는 상황.

편의점 관계자
"절대적이 수치는 대외비여서 못 나가고, 전년에 비해서 한 50% 가까이 좀 이용 건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할인 쿠폰 구독으로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다 자칫 엉뚱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소비자탐사대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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