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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홍장표 KDI 원장 "한 총리에 실망" 사의 표명…기관장 물갈이 신호탄?

등록 2022.07.06 21:37 / 수정 2022.07.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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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의 설계자로 알려진 홍장표 KDI 원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현 정부의 경제 철학과 너무나 맞지 않는다"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콕 집어서 사퇴를 압박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홍 원장은 사의를 밝히면서 "한덕수 총리에 실망했다"는 반박성 입장문을 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으로, 소득주도성장을 이끌었던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 KDI 원장.

홍장표 /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2018년 11월)
"가계의 지갑을 채우고 소득계층 간의 격차를 줄여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표적인 문재인 정부 인사지만, 지난해 5월 임기 3년의 KDI 원장에 임명되면서 윤석열 정부와의 껄끄러운 동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KDI에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앉아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사퇴를 압박했고, 일주일만에 홍 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연구의 중립성과 법 취지를 훼손시키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한 총리에 크게 실망했다"는 말과 함께 사의를 표했습니다. 

"생각이 다른 의견에 귀를 닫는다면 KDI 원장으로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고 밝힌 겁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홍 원장 발언은 궤변이라며 "민생을 망쳤으면 떠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홍 원장의 사의로 전 정부 기관장 물갈이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마사회장이나 농어촌공사 사장이 대표적인 전 정권 인사로 꼽힙니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와 재무위험 기관 선정이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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