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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軍, '서해 피살' 관련 초기 정보 삭제…합참 "필요 조치, 원본은 유지"

등록 2022.07.07 21:04 / 수정 2022.07.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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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이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밀 문서는 군으로부터 받은 것이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그래서 "군에 원 자료가 다 있는데 국정원이 삭제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박한 겁니다. 그런데 국정원 뿐 아니라 군에서도 초기 기밀정보를 내부 정보 유통망에서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황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수부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붙잡혀 목숨을 잃은 건 2020년 9월 22일입니다.

그런데 당시 군이 수집한 기밀정보 일부가 내부 정보 유통망인 이른바 밈스(MIMS)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삭제된 자료는 공무원 이 씨가 숨진 직후인 23일과 24일 정보 20여건으로 1·2급 기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23일 새벽 1시엔 청와대에서 첫 NSC가 열렸고, 비슷한 시각 유엔 총회에선 평화를 언급하는 문 전 대통령의 녹화연설이 방영됐었습니다.

문재인 前 대통령 (2020년 9월 23일)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군은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민감한 정보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부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한 것으로…."

또 정보의 원본이 삭제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국방부를 찾아 면담한 민주당 TF 의원들은 오히려 삭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걸 문제 삼았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서가 삭제됐다 아니다 배부선이 조정됐다 이런 것 자체가 외부에 나가는 것 자체가 광범위한 보안사고로 볼 수가 있습니다"

합참은 밈스 정보 삭제가 일반적인 건지, 또 규정과 절차에 따라 삭제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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