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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휴대전화 켜놓으면 5만원…신종 전화금융사기 50명 적발

등록 2022.07.07 21:25 / 수정 2022.07.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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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개통한 휴대전화를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제공한 일당 쉰 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켜놓기만 하면, 한 대당 5만원을 준다는 말에 속아 휴대전화를 100여 대 가까이 관리하기도 했는데, 한 50대 남성은 중학생 자녀까지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방 안에서 휴대전화 20여 대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게 무슨 일인 줄 알고 하니, 지금 응? 앉아봐. (고수익 알바라고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휴대전화는 차 안에서도, 모텔 안에서도,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모두 전화금융사기에 사용된 휴대전화입니다.

총책 20대 A씨 등 15개 국내 조직 50명은 지난해 11월부터, 명의 도용 등으로 개통한 휴대전화 번호를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PC와 연결시켰습니다.

현지에 있는 조직은 PC와 연결된 휴대전화 번호를 전화금융사기에 활용했습니다.

이들은 발신번호를 070에서 010으로 바꿔주는 장비인 이른바 변작기가 경찰 추적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완해 이동과 은폐가 간편한 휴대전화를 범행에 악용한 것입니다.

이같은 수법에 70여 명이 3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당했습니다.  

전화사기 일당은 범행에 쓰는 휴대전화 1대 당 5만원씩 관리 수당을 주겠다며 조직원을 끌어모았습니다. 

한 50대 남성은 중학생 아들에게 휴대전화 전원 관리를 시키면서 매주 400만 원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박무길 / 부산경찰청 강력5팀장
"주거지에 휴대전화 80대 가량을 운용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시켜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은 총책 A씨 등 37명을 구속하고, 휴대전화 1800여 대를 압수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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