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이준석 대표가 사실상 대표직에서 물러나게된 국민의 힘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 힘 윤리위원회가 어제 밤 마라톤 회의를 열고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국민의 힘은 즉각 이 결정이 효력을 발휘한 걸로 본다는 입장을 냈지만, 이 대표는 "받아 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 했습니다.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서 국민의힘 내부가 상당기간 대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권 두 달 만에 여당이 이렇게 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는 윤석열 정부로서도 큰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먼저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리위에서 3시간 가까이 소명을 마친 이준석 대표가 피곤한 기색으로 국회를 빠져나갑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절차를 통해서 당의 많은 혼란이 종식되기를 저는 기대하겠습니다. (대표님, 성 접대를 받았다고 소명하셨나요?)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이 대표의 기대와 달리, 징계절차 개시 두달여만에 윤리위가 내린 결론은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따른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였습니다.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당원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자리에 맞게 행동해야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선 아니된다"
윤리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표가 성접대 관련자의 입막음을 위해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을 보내 7억원대 투자유치 각서를 써준 것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시한 적이 없다"는 이 대표의 소명은 믿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에 대한 기여와 공로를 참작했다"고 해 징계 수위를 조절했다는 걸 시사했습니다.
이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 대표 권한이 아직 본인에게 있어 처분을 보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오늘, KBS라디오)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습니다.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어떤 조치들을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SNS를 통해 자신의 주요 지지 기반인 2030세대를 향해 당원가입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1년 전 돌풍을 일으키며 30대 당 대표가 된 이준석 대표는 성비위로 촉발된 신상 문제로 정치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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