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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은행,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연 2.25%

등록 2022.07.13 09:53 / 수정 2022.07.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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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에서 연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한번에 0.50%포인트 인상된 것은 1950년 한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를 세 차례(4·5·7월) 연속 올린 것도 전례가 없다.

한은이 '빅스텝'까지 선택하며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건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달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3.9%로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로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미국과의 격차는 0.50~0.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오는 26~2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게 되면 우리나라와 금리가 역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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