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많든 적든 은행 돈 쓰지 않는 분들 거의 없지요.
이렇게 가파르게 금리가 오르게 되면 가계이자 부담은 얼마나 더 커지는지 이어서 이정연 기자가 따져봐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1.75%P 올랐습니다.
그 사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은 약 23조원, 1인당 114만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빅스텝만으로도 대출자 1인당 32만 6천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합니다.
여기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두세번 더 올라갈 전망이어서, 빚을 내 집을 사거나 투자한 사람들은 걱정입니다.
30대 주택담보대출자
"월급은 그대로고, 이자만 더 내니까 막막하죠. 생활비랑 외식 줄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직접 2030세대에게 위험 관리의 필요성을 조언할 정도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한 3% 이자율로 돈을 빌렸다면 그것이 평생 그 수준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시고 사셨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이런 경제 상황을 볼 때는 사실은 그런 가정이 변할 수 있고…."
최근에야 매출 회복에 들어간 자영업자들도 다시 막막합니다.
김창수 / 명동 식당 운영
"2금융, 3금융까지 쓰고 있는데요. (한 달) 이자로만 나가는 게 300만 원 정도…. 깜깜합니다. 속이 터집니다."
한은은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는 현행 0.25%를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오는 9월에는 코로나19 금융지원도 끝날 예정이어서 수면 아래 있던 대출 부실이 금융권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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