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결로냐, 누수냐…입주 열흘 앞두고 입주자·시공사 갈등

등록 2022.07.16 19:26 / 수정 2022.07.16 19:3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분양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던, 세종시의 한 공동주택에서 입주 예정자와 시공사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입주를 불과 열흘 앞둔 상황에서 주택 곳곳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이 발견된 건데요, 입주 예정자들은 안전이 먼저라며, 준공을 늦추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라는 주장이지만, 시공사 측은 결로 현상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도시형 생활주택입니다. 지하창고의 벽은 축축하게 젖어있고 흰색 페인트가 벽을 타고 흘러 내립니다.

벽을 뜯어보니 콘크리트 구조물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습니다.

"물이 어디 외부에서 침입이 되가지고…."

지하주차장 바닥 곳곳에는 흙탕물이 고여 있고 바닥에서 30cm 정도 높이에 설치된 단자함 내부에도 흙이 쌓여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전체 127세대 가운데 지하창고가 있는 36세대에서 누수현상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입주 예정자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그런 상태가 돼 있으니까 입주를 못하는 거죠. 준공 승인 상관없습니다. 늦어도 상관없고…."

반면 시공사측은 외부와 연결된 콘크리트 구조물에 물방울이 맺힌 것은 건물 안팎의 온도차에 따른 결로 현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양측의 갈등이 커지자 세종시는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이 현상을 누수라고 결론내리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준공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측은 세종시의 준공 보류 결정에 반발하며 전문기관에 또 한번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혀 입주예정자들과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