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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없는 제헌절…원 구성 난항에 여야 '네탓' 공방

  • 등록: 2022.07.17 19:04

  • 수정: 2022.07.17 19:08

[앵커]
오늘 74주년 제헌절을 맞아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날을 기렸습니다만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원구성도 합의를 못 하면서 어떻게 민생을 챙기겠다는 거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여기에 거대 양당은 모두 당내 권력 투쟁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점 휴업 상태인 국회에서는 오늘도 여야의 '네 탓' 공방만 오갔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헌절 경축식에서 여야 원내 사령탑이 서로 악수를 나눕니다. 주변에서 "눈을 마주치라"는 제안에 미묘한 신경전도 오갑니다.

"눈 마주치시지."

박홍근
"맨날 눈 마주치지. 불꽃이 튀어서 문제지."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성동
"대표가 결단을 내려줘야지"

우상호
"뭘 해 줄 건데…."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에 협상을 마무리하라며 중재에 나섰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김진표
"앞에서 약속하고, 오늘 중에는 (원구성 협상) 마무리 짓는 걸로."

원 구성 협상 불발의 가장 큰 쟁점은 과방위 위원장 배분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경찰을 담당하는 행안위와 공영방송을 담당하는 과방위를 모두 맡겠다고 주장하지만,

박홍근
"(과방위와 행안위는) 야당으로서 또는 국회의 입법부로서 당연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우리의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둘 중 하나만 야당에게 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권성동
"우리가 과방위 차지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민주당이 둘 중 하나 선택하면 남는 거 하나 선택하겠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평행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당에선 대정부질문부터 먼저 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야당에선 민생경제특위와 청문특위 단독 구성이 거론됐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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