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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지지율 20%대 되면 탄핵"?

등록 2022.07.17 19:39 / 수정 2022.07.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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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보건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는 "지지율 20% 되면 탄핵?"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빨간 불이 들어 왔습니다. 그렇다고 야당에서 탄핵 얘기까지 나오는 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긴 해요.

[기자]
네, 지금 민주당이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 상황이라 여러 주장들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민석 의원이 지난 14일에 SNS에 올려 논란이 됐던 글입니다.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  정권 몰락이 가시화 된다",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 될지 모른다" 이런 표현이 보입니다. 지금 여권에 대한 여론 지형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야당에선 나름 공격 포인트로 삼을 수 있겠지만, '탄핵'이란 이슈 자체가 자칫하면 역풍을 몰고 올 수 있어 민주당 내에서도 '너무 나갔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야당은 일단 그렇다고 해도, 여당 내부는 지금 어떻습니까.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나요.

[기자]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니 분명 위기감은 커진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핵심 지지기반인 보수층과 고령층까지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는 게 큰 문제라고 합니다. 한 여권관계자는 저희에게 이런 말도 했습니다. "지지율이 30%가 되면 야당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고, 20%가 되면 관료가 말을 안듣고, 10%가 되면 측근들이 떨어져 나간다. 그러다 한 자리수까지 되면 그 땐 탄핵 얘기가 나올 것이다." 물론 임기초 지지율에 따라 관료나 측근그룹이 그렇게 이탈하긴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국정 동력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선 지지율 회복이 급선무란 공감대는 용산과 여의도 모두에서 형성된 기류입니다.

[앵커]
문제는 '어떻게' 아니겠습니까. 지금으로선 반전의 계기가 그리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기자]
대통령실 참모들과 여당 내부 곳곳에서 지지율 만회를 위한 방법들을 계속 찾고는 있습니다만, 단기간에 어떤 결정적 계기 없이 반등시키긴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고물가와 고금리란 경제복합위기가 국민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각종 인사 관련 구설수와 독선적으로 보이는 메시지가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세계적 경제 위기가 장기화할 걸로 예상되면서 획기적인 여론 전환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앵커]
경제 문제는 그런 환경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인사 실패나 대통령실 내부 여러 사고와 같은 문제는 다른 얘기 아닙니까.

[기자]
그래서 대통령실 전면 개편과 같은 '쇄신론'이 점점 더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벌써 개편을 하면 혼선이 가중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만, 비상 상황을 초반에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국정동력을 상실할 거란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대통령실 내부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거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김대기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요. 정무수석실과 홍보수석실 라인도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지지율 20% 되면 탄핵?’의 느낌표는 ‘용기 없으면 자리도 맡지 말라!’로 하겠습니다. 미국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어록 중에 "대통령에게 욕을 퍼부을 용기가 없다면  그 자리를 맡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대통령실 참모들이 되새겨봤으면 합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이재명 "여남노소"? 입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남노소'라는 표현을 쓴 게 저도 눈에 띄던데, 이 의원이 기존에도 이런 표현을 써왔나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경기지사 시절인 지난해 9월, 성범죄자 신상 공개 강화를 주장하면서 "남녀노소"라고 썼고요, 지난해 2월에도 '기본주택' 정책을 홍보하면서 "남녀노소"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미리 준비된 선언문에서부터 '여남노소'란 표현을 넣은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국민 속에서 여남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활동하는 '소통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해법이라고 믿습니다."

[앵커]
젠더 감수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표현이겠지만, 작정하고 말을 했다면 정치적 의중도 분명히 있긴 하겠네요.

[기자]
네, 흔히 '개딸'로 불리는 여성 지지층에 대한 결집을 시도한 측면이 보입니다. 여기에 연일 이 의원을 비판하며 당권 도전을 강행하고 있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젊은 여성층의 지지를 발판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 의원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거란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출마선언문의 다른 내용은 저희도 보도해드렸습니다만 미래, 유능, 강함 이런 부분들을 많이 강조했더라고요.

[기자]
네, 일단 '이기는 민주당'을 내걸고 지금 보시는 5가지 키워드로 공약을 했는데요, 민주당 내부에선 "이 메시지를 거꾸로 읽으면 '다른 주자들이 당권을 잡을 경우 과거로 회귀하거나 무능하고, 약하고 혁신과 통합을 이룰 수 없다'라는, 이재명식 비교우위 화법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계파 공천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은 건 '이재명계'의 당권 장악에 대한 '97그룹'과 같은 경쟁자들의 비판에 먼저 선을 그으려고 한 것이라 보면 될까요.

[기자]
지금 민주당 내부 분위기만 보면 대항마로 나선 '97그룹'이든 '이낙연계'이든 영향력이 크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당내에선 "97그룹도 어차피 586의 '하청 정치'를 했던 운동권 말미 사람들 아니냐" "586 세대가 정치적 이익을 누릴 땐 같이 누리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세대 교체를 말한다고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란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 이재명 ‘여남노소’의 느낌표는 ‘사법리스크 해결부터!’로 했습니다. 여가 먼저냐, 남이 먼저냐 이것도 중요하지만, 이 의원 입장에선 발목을 계속 잡고 있는 사법리스크 해결이 최우선일 겁니다. 본인은 탈탈 털려도 먼지만큼의 흠결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성남FC 수사를 비롯한 이 사법리스크에 대한 내부 공방이 거세질 경우 당이 통합보단 분열로 갈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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